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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북빵구석 2000년생이 온다 책소개 책추천 북리뷰 서평 독후감

by 북빵 2023. 12. 14.

 

 책소개

2000년대생은 90년대생보다 190만여 명이나 적은 496만여 명이 출생했다. 본격적인 저출산 시대의 첫 번째 세대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온 이들은 늘 ‘실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살아왔다. 많은 정보를 토대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금 우리는 노동력 부족이라는 ‘예상된 미래’와 더불어 탈회사형 인간의 등장이라는 ‘뜻밖의 미래’도 함께 맞이하는 중이다.

이 책은 그 미래의 새로운 소비자층이자 신규 인력으로서 2000년대생을 다룬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들을 만들었고, 이제 그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만들 차례다.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이 책이 필요할 것이다.

 

 발췌문

P. 45
과거에는 노비가 될 바에는 대감집(대기업) 노비가 되겠다거나, 관노비(공무원)가 되겠다는 말이 통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똑같은 노비일 뿐이라는 인식이 더 강하다. 왜냐하면 좋은 직장도 100세 인생의 관점에서는 잠시 거쳐가는 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규직조차 조금 긴 임시직인 셈이다.
P. 77
게다가 이 용어는 2030세대를 대체하지도 못한다. 2023년을 기준으로 1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를 포괄하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의 빠른 변화를 무시하고 자그마치 30년 동안 출생한 사람들을 도매금으로 묶어 단일한 세대로 취급하는 것이 과연 적절할까. 아무리 봐도 MZ세대는 언론이나 공식 석상에서 ‘요즘 것들’을 그럴듯하게 표현하기 위한 단어에 불과해 보인다.  접기
P. 95
한국의 젊은 세대가 MBTI 유형을 확인하는 건 상대방과 나의 성격 유형을 비교하여 관계를 지름길을 찾고자 하는 의도로 보는 편이 더 적절할 것이다. 그리고 관계의 지름길로 무엇을 택하는지, 어떤 지름길이 효율적인지보다 중요한 건 질적 변화다. 이들은 이제 누군가를 알아갈 때 자의적인 기준으로 보기보다, 정해진 유형으로 상대를 분류하고 판단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는 것이다.  접기
P. 136
보다 긴 관점에서 본다면 어휘는 학습하면 해결되는 문제다. 평생을 살면서 사흘과 나흘을 단 한번도 헷갈리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몇번을 헷갈렸더라도 쓰다 보면 기억하게 될 것이다. 자주 접하고 학습한다면 어휘력은 늘 수 있다. 특정 어휘를 알고 있는지 여부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P. 153
특히 2000년대생에게 유튜브는 그 파급력이 상당하다. 그들이 태어나고 자아가 생성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유튜브는 그들의 삶에 밀접하게 맞닿아 있었고, 이는 유명인과 일반인의 간극을 메꿔주었다. 기성세대들은 흔히 유튜브를 뉴 미디어로 분류하며 기존의 TV와 라디오 같은 올드 미디어와 구분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지만, 2000년대생들 입장에서 그러한 구분은 무의미하다.  접기
P. 184
지나치게 합리화된 소비 패턴은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하지만 그 개개인을 탓할 문제는 아니다. 그들은 단지 최선의 선택지를 날카롭게 고르고 있을 뿐이며, 앞으로도 이 선택이 무뎌질 가능성은 없다. 단지 모두의 합리적인 선택이 모두의 위기를 초래했을 뿐이다.
P. 194
개인 보호주의로 무장한 2000년대생과 기업은 항상 보이지 않는 갈등의 씨앗을 품고 있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개인 보호주의라는 입장과 실제 조직 사회에 피해를 입히는 이기주의를 구분하는 일이다.
P. 246
문제를 해결하는 포인트는 누군가의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을 넘어서, 명확하게 그 행동을 허용할 것인지 금지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다. 특정 행위가 우리 조직의 업무 성격, 특수한 상황에 맞춰서 허용이 되는지 시대적 관점에 맞춰서 정하고 사전에 고지하면 된다. 그리고 이를 따르기로 합의했다면 그대로 이행하기를 요구하면 된다.
P. 284
하지만 지금의 똑똑한 2000년대생들은 실패에 익숙하지 않다. 그들이 나약한 세대라는 말이 아니다. 디지털에 익숙한 그들이 늘 ‘실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살아온 결과다. 그들은 살아오면서 실패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이들에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P. 291
실제로 현재 20대 초반인 2000년대생 취업자 중에서는 정규직 취업으로 볼 수 있는 주 36시간 이상 근무자가 크게 줄고, 단기 일자리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한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2000년대생은 ‘늦게’ 온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생은 늦게 오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P. 288
2017년 서태지가 V앱을 한다는 뉴스가 알려지자 반응은 정확히 둘로 나뉘었다. 한쪽은 서태지가 대체 누구인지 궁금해했고, 다른 한쪽은 V앱이 대체 뭔지 궁금해했다.

 저자소개


임홍택 (지은이) 

KAIST 경영대학에서 정보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CJ그룹에 입사해 12년간 CJ인재원 신입사원 입문 교육과 CJ제일제당 소비자팀 VOC 분석 업무,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는 등 다채로운 직무를 경험했다. 현재 플라밍고엔터테인먼트(주) 대표, 어반랩스(주) 마케팅자문위원, 국가보훈부 정책자문위원, ‘전국빨간차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정부 기관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시대의 변화와 현 세대의 변화를 읽는 법을 알리고 있다.
1990년대에 출생한 신입사원들과 소비자들을 마주하며 받았던 충격적인 경험들을 바탕으로 ⟨9급 공무원 세대⟩를 연재해 제5회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은상을 받았으며, 이 내용이 담긴 『90년생이 온다』(2018)는 ‘2018년 올해의 경제/경영서’와, ‘서점인이 뽑은 2019년 올해의 책’ 등에 선정 되었다. 그밖에도 IT 전문서적 『포스퀘어 스토리』(2011)를 비롯해 『관종의 조건』(2020), 『그건 부당합니다』(2022)를 썼고, 공저로 『팀장, 바로 당신의 조건』(2023)이 있다. 접기
최근작 : <2000년생이 온다>,<팀장, 바로 당신의 조건>,<그건 부당합니다> … 총 9종 (모두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