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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북빵구석 엄마는 아무말도 하지않을거야 책소개 책추천 북리뷰 서평 독후감 알쓸신잡

by 북빵 2024. 1. 14.

북빵구석 엄마는 아무말도 하지않을거야 책소개 책추천 북리뷰 서평 독후감 알쓸신잡 GO!GO!

 

 

 책소개

"1년만 말을 멈추고 정성스럽게 방관해라"

부모라면 내 아이가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서 어떻게 생활을 하는지 한 번쯤은 궁금해한 적이 있을 것이다. 어느 날, 퇴근길에 학원에 들러 잠시 기다리는 동안 CCTV를 통해 아이 모습을 잠시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내가 아는 우리 아이가 저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집과 사뭇 다른 모습에 흠칫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그 이유를 물으니 아이의 돌아오는 말은 이랬다. "시간 안에 끝내지 못하면 남아서 다 할 때까지 집에 못 가요." 학교에 늦을까 봐, 준비물을 못 챙길까 봐, 숙제를 안 해서 혼날까 봐... 늘 조바심에 잔소리를 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고, 깨달았다.

'아이가 불편함을 겪게 되면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구나.'

전작 <자발적 방관육아>를 통해 수많은 학부모들로부터 공감과 응원을 받았던 저자가 이번엔 '자발적 방관육아 대화편'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야>로 돌아왔다. 저자는 잔소리하고 할 일을 대신해 주면 아이는 절대 스스로 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고 말하며 아이가 불편함을 겪게 되면 발생한 문제에 대해 스스로 해결하게끔 시간을 주면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알아서 하라고 방치하는 육아가 아닌 알아서 할 수 있는 환경과 패턴을 만들어 주고, 1년만 말을 멈추고 아이를 정성스럽게 방관하자. 스스로 공부할 준비를 갖추고 스스로 맞는 학습법을 찾아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슬기로운 초등생활 이은경이 적극 추천했다.

 발췌문

아이가 스스로 일어나 등교 준비를 한다고? 알아서 가방 정리하고 숙제하고 다음 날 입을 옷을 꺼내두고 잔다고?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야》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를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말하지 않을까를 고민하면 아이가 더 잘 큰다고 조언한다.

아이의 몫을 남겨두는 대화 스킬, 아이가 떼쓸 타이밍을 놓치게 하는 한마디, 공부 잘하는 아이 부모들이 쓰는 말, 실용적인 양육템 추천이 가득하다. 속 뒤집히는 1년만 말을 멈추고 아이를 정성스레 방관하자. 10년간 스스로 공부하고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는 아이로 자랄 것이다.

 

P. 65~67
첫째 아이는 한글을 배울 때 처음에 낱자를 익히고, 그 다음 소리의 규칙을 찾아 문자를 읽는 아이였다. 한글 벽보를 붙여두고 규칙을 알려주면 규칙대로 찾아 읽는 아이들이 있다. EBS ‘한글이 야호’나 ‘한글 용사 아이야’를 틀어놓기만 해도 글자를 자연스레 뗐다는, 겉보기에는 영재처럼 보이는 아이들이 이런 유형에 속한다. 실제로 영재라기보다는 우리가 흔하게 한글을 가르치는 방법이 이 유형의 학습자에게 잘 맞는 것일 뿐이다.
첫째는 한글 규칙을 찾고 나니 영어 규칙도 자연스레 찾아 스스로 파닉스 읽기가 가능했다. 명확한 규칙을 잘 찾아내는 특성이 수학에서도 강점을 보였지만, 반대로 명확한 규칙이 없는 공부는 어려워했다. 상상력을 동반해서 이야기를 꾸며내는 일이라든가 뒤에 이어질 내용을 상상하는 것, 어떤 느낌이 드는지 이야기하는 것 등 말이다. 첫째는 시각형 학습자다. 이런 아이는 글자를 먼저 익히게 한 다음, 문자를 통해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활동으로 부족한 점을 키워주어야 한다. (…) 시각형 아이들은 말을 캐치해내는 능력이 부족하므로, 무엇을 시키고 싶다면 시각적으로 보이도록 해서 시켜야 한다. 명료하게 해야 할 일을 리스트로 정리해서 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부모 둘 중에 아이와 학습 성향이 잘 맞는 사람이 가르치면 같은 내용을 가르쳐도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한마디로 ‘쿵짝’이 잘 맞아야 한다.
― ‘엄마의 정보력은 옆집에서 찾는 게 아니다’ 중에서  접기
P. 80~81
시중에서 판매하는 ‘키친 헬퍼’ 같은 용품들이 많이 나온다. 집에 있는 식탁 의자면 충분하다. 우리 집에서는 다이소에서 파는 접이식 의자를 썼다. 나중에 망가져서 이케아에서 파는 스텝스툴(나무계단)을 2개 사서 두 아이의 키에 맞게 다리를 잘라주었다.
주말 아침에 내가 늦잠을 자면 아이들은 스텝스툴을 사용해 알아서 식탁에 빵과 우유, 주스를 차린다. 과일을 씻어놓고 휴지와 식기 도구까지 챙겨놓고 아침을 먹는다. 얼마 전에는 둘째에게 커피 내리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커피 한잔 주세요.”라고 하면 아이가 커피도 내려오고 “모닝빵에 딸기잼 부탁드려요.”라고 하면 아이가 챙겨다 준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스스로 하게 만들면 불필요한 잔소리가 사라진다. 잔소리하다가 또 다른 잔소리를 하고, 계속된 잔소리에 부아가 치미는 상황을 멈추게 한다.
이것도 해달라 저것도 해달라 계속된 요구에 몸이 힘들어지면 갑자기 화가 난다. 진짜 잔소리하거나 훈육해야 할 상황에 화내지 않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잘 비축해야 한다.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쏟지 않으려면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도록 가르치고 내버려두어야 한다. 쏟으면 스스로 닦고, 먹고 싶으면 직접 꺼내 먹으면 된다. 그것을 엄마가 해주려고 하면 화나는 것이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잘 구분해두면 10가지 화낼 일이 두세 가지쯤으로 줄어든다.
― ‘자율성을 키워주는 스텝스툴’ 중에서  접기
P. 87~89
프랑스의 한 워터파크에서 미끄럼틀을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새치기하려는 아이를 향해 부모가 강하게 말했다.
“이것은 좋은 예절이 아니야. 규칙을 존중해!”
나는 이럴 때 보통 이렇게 말했다.
“새치기하면 안 되는 거야. 다른 사람들이 싫어해.”
“그렇게 하면 친구들이 싫어해.”
“그렇... 더보기
P. 98~100
3대가 몇 년 만에 함께 여행했다는 친구가 내게 고민 상담을 했다. 모든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에서 막 초등 고학년이 된 아들이 식당만 가면 입을 뾰루퉁하게 내밀고 식사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단다.
“아, 먹기 싫다고. 먹기 싫은데 어떻게 먹으라고!”
아이들은 지금 자신의 말이 맞고 틀렸는지가 중요하다. 아이들은 언제나 인정받고 싶고, 자신의 행동이 합당하다고 말하고 싶다. 아이들은 싸우면 앞뒤 다 자르고 자신에게 유리한 말만 한다. 어른들도 안다. 따지고 보면 아이들이 하는 말 중에 크게 틀린 말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늘 태도를 지적한다.
“어디 지금 엄마한테 눈을 그렇게 뜨고 말하는 거야?”
“아빠한테 태도가 그게 뭐야!”
“말도 안 되는 소릴 하고 있어. 시끄러워!” (…)
사회에 나오면 맞고 틀린 것보다는 옳고 그름이 기준이 될 때가 많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아이들을 훈육할 때는 옳고 그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내가 먹고 싶지 않은 감정은 맞지만, 그것을 티 내고 타인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그르다. 많은 사람이 함께 먹는 식사 자리에서는 내가 먹고 싶지 않더라도 예의를 갖추고 앉아 다른 사람의 식사를 존중하는 것, 그리고 조용히 어른에게 내가 먹을 만한 다른 음식도 한 가지 부탁드려보는 것이 옳다.
― ‘버릇없는 아이에게 옳고 그름으로 대응하세요’ 중에서  접기
P. 143
아이들과 자연스레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질문들이다. 아이의 생각을 듣기만 하고, 이에 대한 조언이나 가르침은 절대 삼간다. 잔소리가 곁들여지면 다음에는 이야기하지 않거나 부모가 듣기에 좋은 이야기만 하게 된다. 아이의 말 속에서 마음 상태에 대한 힌트를 잘 찾아보자!
1. 다시 태어나면 뭐로 태어나고 싶어?
2. 가장 부러운 친구는 누구야? 어떤 점이 부러워?
3. 만 약 네가 동생(언니/형/누나/오빠)(으)로 태어났다면 뭐가 제일 좋을 것 같아?
4. 오늘 아침에 언니랑 동생 역할을 바꿔봤잖아. 어땠어? 오후에도 계속해볼까?
5. 네가 엄마(언니/아빠/친구)가 된다면 어떤 엄마(언니/아빠/친구)가 되고 싶어?
6. 우리 집 강아지가 말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할 것 같아?
7. 텔레파시 게임을 해볼까? 수박이 좋아? 사과가 좋아? 하나, 둘, 셋!
8. 동화책 《알사탕》 읽어봤잖아. 너는 어떤 사탕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9. 딱 하루, 갑자기 세상이 멈추고 너만 움직일 수 있다면 뭘 하고 싶어?
10. 읽어본 책 주인공 중에 누가 가장 행복한(불쌍한) 것 같아?
― ‘첫째의 이름은 언니가 아닙니다’ 중에서  접기
P. 184~185
어린이집 선생님으로부터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걱정이라는 전화를 받았다. 첫째가 한국 나이로 만 3살이었다. 아이가 어릴 때 그런 전화를 받았다고 하면 모두가 걱정스러운 눈빛을 하며 놀란다. 나와 남편은 언제나 아이에게 말했다.

“그럼 어때? 친구가 없는 게 왜 문제야? 혼자서 잘 놀 줄 알아야 다른 사람들과도 잘 놀 수 있는 거야.”
“그럼 어때? 뭐가 이상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한 거야. 사람들은 원래 다 이상하니까 이상한 게 정상이야.”

아이가 그냥 혼자 놀게 뒀다. 외로우면 스스로 친구도 찾겠지 싶었다. 그런 첫째가 며칠 전 동네 프랑스 여자아이 2명, 옆집 미국 여자아이 2명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다. 놀고 있는데 친구들이 바라보길래 같이 놀자고 데려왔다고 한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아이는 결국 방법을 찾아냈다. 친구가 없으면 외로워하는 둘째도, 친구가 없어도 크게 외로워하지 않는 첫째도 모두가 괜찮아졌다. 아이는 언제나처럼 잘 해낼 것이고, 문제가 있으면 내게 요청해올 것이고, 지금 잘 해내지 못해도 언젠가는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
― ‘친구 좀 없어도 괜찮아요’ 중에서  접기

 저자소개


최은아 (지은이) 

두 아이를 자기주도적으로 키우는 자발적 방관맘. 12년 동안 초등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로 일하다 첫째가 초등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온 가족이 프랑스로 잠시 떠나게 되었다. 아이들은 영어학원에 한 번 가본 적 없고, 프랑스어는 들어본 적도 없는 상태였다. 부모로서 아이들의 학교 숙제를 도와줄 수 없었고, 학교생활에 참견할 수 없었다. 친절한 알림장을 기대할 수 없는 낯선 곳에서 아이가 학교에 적응하는 것을 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해줄 수 있는 것은 말 한마디뿐이었기에 아이와의 대화를 점검하고 돌아봐야 했다. 1년 만에 아이들이 영어·불어 보충반에서 정규반으로 올라가고,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 비결은 저자의 신념이 쌓아올린 방관육아 덕분이었다.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야》는 자녀교육 베스트·스테디셀러인 《자발적 방관육아》의 대화편이다. 이 책은 무섭게 화내지 않고도, 소리를 지르지 않고도 우아하게 앉아 아이들을 움직이는 비책을 아낌없이 전수한다. 종종거리지 않는 마음가짐과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말의 비법을 통해 엄마들은 해방과 자유를 만끽하고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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